6학년 5반 담임이 되어 청소하러 가보니
패악질하다 쫓겨간 이모씨가 전담임인데
애들 몰래 만나러 들어와
교실을 국수 등등 음식물 쓰레기로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청소는 너무 오래 하지 않아 곳곳에 거미줄 같은 먼지-
교실은 너무 낡아서 삐끄덕거리고
옆에 책장이 곧 내려앉을 것 같은 그런 교실
애들은 이미 이모씨에게 가스라이팅 당해서
무슨 말을 해도 설득이 안 되고
분명 5교시 수업인데 3교시 후에 집에 가겠다고 떼를 쓰지를 않나
기본적으로 수업 시간에도 다 책상 위에 올라가 있고 교실을 마구 돌아다니고
여전히 혼자 청소하고 있는데 장감님은 들어와 교실 순시를 하지를 않나
쉬는 시간에는 옆반의 거대한 아이가 와서 날 번쩍 들어올려 장난감처럼 끌고 나가지를 않나-
정말 간밤의 악몽은 악몽 중에 악몽이었다.
지금 우리 반 아이들과 너무 좋은데 이런 꿈, 대체 왜 꾸는 거야~
끄적끄적/하루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