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하루하루

스승의 날

by 튼튼이쑥 2025. 5. 15.

옆반들은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이벤트 한다고 시끌벅적해서...
우리 반 아이들은 호랑이 담임 선생님 눈치 보느라...^^;;;
살며시 물어본다.
"선생님, 우리도 하면 안 돼요?"
단호히 말했다. "안 돼. 싫어."
눈치 빠른 녀석이 대신 대답했다.
"다 치워야 해서 그러신 거죠?"
"응, 그래."
"저희들이 치워드릴게요."
"아니야. 지난 번에도 스승의 날이라고, 청소만 1시간 해야 했어. 그냥 평소에 잘하는 게 선생님한테 좋은 거야."

그리고는...
집에 간다고 인사한 녀석들이 다시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그러더니 걸그룹 대형으로 서서는 예쁘게 노래 부르며 율동과 함께 하트 뿅뿅 날려주고 갔다.
아~ 정말 올해 애들 너무 예쁘다.
처음에 걱정했는데, 날이 갈수록 더 예쁘다.
일이 많아서 학기 초반에 정말 후회도 많이 하고 힘들었는데...
이리 애들한테 보상을 받는다.
아직 학년 끝날 때까지 멀긴 했지만,
오늘 이 모습 생각하며 끝까지 잘 버텨봐야지.
애들이 하트 날려줄 때 살짝 눈물 날 뻔 했다.^-^


'끄적끄적 >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몰  (0) 2025.05.28
평화로운 오후  (0) 2025.05.21
인파  (0) 2025.05.11
대박지각  (0) 2025.05.09
산책  (0)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