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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하루하루

영양 과다

by 튼튼이쑥 2017. 2. 12.

척박한 환경의 우리집에서

꽤 끈질긴 생명력으로

한 때 무척 풍성한 잎을 자랑하며

나랑 이사도 같이 온 녀석인데

얼마 전 더 잘 버티라고

비료를 사다 한 줌 뿌려줬더니

잎이 죄다 노랗게 되고

결국은 이 모양이다. ㅜㅜ

늘 굶던 녀석에게 영양을 너무 주었나 보다.

안타깝다. 곧 돌아가실 듯...


요녀석도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데

잎이 나자마자 말라버리는 통에

이제 갖다버려야지 하면 저렇게 꽃을 피운다.

버려지기 싫은 겐가...

꼭 내 마음을 읽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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