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엄니도 오이지 안 담그신다 하고
일요일에 매실청 담근 것도 나름 재밌어서
이번에는 오이지 도전
어제 엄니께 여쭸을 때는 오이 6개 할 거라니 매우 비웃으셨다.
소금 비율 물었더니 그정도 양이면 물 한 냄비에 소금은 밥 공기로 하나 끓이면 될 거라셨다.
아~ 소금 엄청 들어가는구나~
팔팔 끓여서 뜨거운 상태 그대로 오이에 붓기만 하면 끝이라고-
인터넷 보니 한 사흘 후 그 물만 따라 다시 팔팔 끓인 후 식혀서 다시 붓고 보관하라고 되어 있었다.
이거저거 검색하다 요샌 재래식보다 덜짜고 간편한 '물 없이 담그는 오이지'가 유행이래서 엄마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담궈 맛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근데 양념 비율을 보니 오이지 아니고 오이 피클 같다.
준비는>>>
오이 한 거리(반 접, 50개) 기준으로 소금 4컵, 설탕 4컵, 사과식초 4컵
*종이컵 기준, 2배 식초는 안 됨
*소주 있으면 소주도 한 병 넣으면 좋음
*양념 비율은 일단 한 번 담궈 먹어보고 나중에 조절하면 됨
*고추씨를 넣거나 청양고추 8개 정도 잘라 넣기도 함
순서는>>>
1. 오이를 상처 없이 잘 씻은 후 물기 말리기
2. 소금, 설탕, 식초를 잘 섞기
3. 비닐봉지 안에 오이를 넣고 양념물 붓기
4. 비닐을 잘 묶고 중간중간 양념이 잘 섞이게 굴려가며 상온에서 사흘 정도 숙성
5. 그 다음에는 통에 옮겨 담아 냉장실 보관
*물엿을 두 컵 정도 부어서 보관하면 더 오래간다.
집에 있는 게 7개라 이것만
소금, 설탕, 식초를 한 컵씩만
봉투에 넣고 그냥 부었다.
소금이랑 설탕이 거의 안 녹고
식초도 아래 가라앉아서
중간중간 뒤집고 있는데
비닐이 얇아 그런가 금새 구명이 나서 샌다.
망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