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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하루하루

라마단

by 튼튼이쑥 2025. 3. 5.

H양은 이번 주부터 라마단 시작이라고 급식을 먹지 않는다.
언제 끝나냐 했더니 3월 말이나 되어야 한다고 했다.
재작년에는 먹었었는데 갑자기 왜 그러냐 했더니, 이제 좀 컸다고 어머니께서 라마단을 지키라고 하셨다고 한다.
난 단순히 라마단이 식사를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H양과 이야기 하다 보니 라마단은 해가 있는 동안 입 안에 아무 것도 넣지 않는 걸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양치도 못하고 물도 못 마신다고 한다.
아직 13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라마단을 철저히 지키는 걸 보면서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그래도 인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전통이기에 잘 지켜보라고 말해주었다.
역시나 착실한 녀석이라 종교적 가르침도 잘 따르는 것 같다.
H양이 우리 반이라 너무 좋다. 재작년부터 한번 가르쳐 보고 싶었던 아이다. 1년 동안 잘 지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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