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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2016

대구나들이

by 튼튼이쑥 2016. 8. 15.
@ 2016.08.12.

몇 달만에 대구 가는지~

이사하고 나니 집 앞에서 3001번 버스 타고 한번에 광명역 올 수 있어 좋다.

그치만 배차 간격이 길어서 기차 놓칠까 조마조마했다. ㅜㅜ

마산과 포항 가는 열차가 동대구까지 같이 오고 곧 분리되어 각자의 길을 갔다.

이런 거 신기하다^^

혁신도시에 새로 생긴 비젼스퀘어 할매국밥에서 순대국밥과 매콤한 막창 먹고,

프라우송서 고급지고 달콤한 디저트도 먹고~

유성우 보며 금호강 다리 옆에서 한밤중까지 도란도란~


@ 2016.08.13.

윤언니께서 차려준 곰탕 먹고 출발~

옥산서원에서...

김정희의 글씨와

한석봉의 글씨를 함께 보다.

차랑 떡도 한 입~

시원한 폭포도 있어 좋다.

동락당 계곡은 애기들 놀기 좋다.

천년고탑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을 돌아본 후

영덕블루로드 드라이브---

후포리 등대식당에서 여전히 고소하고 맛난 전복죽 한 그릇 뚝딱하고

바닷물에 잠시 발도 담그고

월송정에 1년만에 다시 왔는데 소나무들이 다 말라 죽었다. ㅜㅜ

평해황씨시조종택 산책 후

평해읍 바닷가서 잠시 물에 발 담그고

영덕해맞이공원 쪽 해안도로 드라이브---

환여횟집에 들러 저녁으로 물회 한 사발 호로록~

보람찬 동해 여행을 마무리했다.


@ 2016.08.14.

작은 프랑스에서 맛있는 4코스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했다.

문 연지 1주년을 맞이해 세일이 한창인 넓~다란 한샘 플래그샵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살림도 조금 장만했다.
쇼룸에서 생활용품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이케아를 벤치마킹한 듯...
그치만 한샘의 강점인 부엌가구는 정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만 아니라면 부엌은 정말 한샘으로 꾸미고 싶다.

'맛있어서 우야지 막창'에서 저녁으로 막창과 돼지껍데기를 배불리 먹고

바로 옆 '커피 맛을 조금 아는 남자'에서 융드립 콜롬비아 커피도 한 고뿌 하고

길 건너 '분더브레드 테디베어'와 '르고메드파리16'에서 맛난 빵도 사들고 오니

하루가 또 보람차게 갔다.


@ 2016.08.15.

안동국시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더운 날씨를 피하고 감성도 채울 겸 미술관에 갔다.
앞마당을 점령하고 있는 오트마 회얼(Ottmar Hörl)의 빨간 토끼가 사람들을 반겨주는데 작년에 비하니 색이 많이 바랬다.

전시물들 중 가장 좋았던 것은 손성완 작가의 작품들...
다른 전시들은 난해해서 잠이 올 지경이었다. 역시나 현대 미술은 어렵다.

클레오파트라 카페서 맛난 커피 한 잔 하고 음악 감상도 하고 벽면 가득한 예쁜 찻잔들도 구경하니,
입과 귀와 눈이 모두 즐겁다.


저녁으로 봉화나물밥의 건강한 한 상 먹고 나서

신서공원 분수대 한 바퀴 돌고 나니

이번 대구나들이도 끝났다.

놀다 보니 어느새 나흘이 후딱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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