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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2019

제주섬돌레기 2/7: 우도

by 튼튼이쑥 2019. 12. 12.

@ 2019.10.04.  w 김선생님

숙소 옆 식당에 갔는데 아무도 없어 실망하고 차를 돌렸는데 바로 그 옆에 맛있는 녀석들 다녀갔다는 집이 똭- 이름이 바다의 집이다.

성게미역국은 정말 맛있었다. 어제 명진전복처럼 반찬은 별로- 그치만 국이 정말 맛있었기에 만족~

8시 50분 성산포항 주차
종일주차는 ₩8,000이다.

터미널이 이글루 같이 생겼다.

페리 왕복 9,000 + 도립공원입장료 1,000 + 터미널이용료 500 = ₩10,500

9시 10분 출발~
날이 아주 좋지는 않다. 쫌 뿌연게-

9시 반 하우목동항

항구에 바로 버스 타는 곳이 있다.
하양 버스를 타기로 했다. 순환하는 마을버스로 ₩5,000이다. 빨강 버스는 관광 버스다. 두 버스는 반대로 달린다.

기사 아저씨 말씀에 따르면 우도에는 볼 만한 게 6개라고.
아저씨 참 친절하시다. 영어로도 설명 잘 하시네.

9시 45분, 그 중 첫 번째인 망루등대 도착
망루가 뭔가 했더니 봉수대였다. 현무암으로 높게 쌓은 망루와 하얀 등대가 같이 있는 곳이었다.

버스 방향 대로 걸었다. 해안을 따라 걸으니 좋았다. 바람은 시원한데 해가 좀 따가웠다. 정자에서 좀 쉬다 또 걷다가 다시 버스를 탔다.

 

비양도 정류장서 내려 작은 방파제 길을 걸으니 작은 섬 비양도다. 마라도가 떠오르게 하는 들판 섬인데 예쁘다. 근데... 쓰레기가 너무 많다. 좀 심하게 많다. 실망스럽다.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앞 카페에 들어가 땅콩아이스크림으로 당 보충을 했다.
땅콩이 우도 명물인 듯 한데 고소하고 맛있었다.

이런 귀요미 전기차를 많이들 타고 다닌다.
검색해 봤을 때는 ATV가 많다고 했는데 청정 우도를 위해 거의 다 이걸로 바뀐 것 같다.
큰 전기차는 다 똑같은 하얀 쏘울이었다. 기아차 돈 많이 벌었겠어~
나중에 돌아다니다 보니 제주 전체가 전기차 비율이 육지보다 월등히 높았던 거 같다. 충전 시설도 곳곳에 잘 되어 있고...
청정 제주를 위한 이런 노력이 좋아 보인다.

 

하양버스표

 

 

정오 검멀레해변 하차

여기부터 오르막이다. 해변 옆 동굴, 동안경굴이 보인다. 동굴 같기 보다는 침식에 의한 뻥 뚫린 구멍 같다. 관광 보트가 크게 곡예 원을 돌더니 동굴을 통과해 바다로 나갔다. 재미는 있어보이는데 딱히 타고 싶지는 않아 패쓰- 그보다는 그 위로 보이는 지두청사에 오르고 싶어졌다.

적당한 식당을 찾지 못해 다시 버스를 탔다. 산길을 오르더니 우도봉 정류장에 섰다. 들렀다 가면 좋으련만 배가 고파 또 패쓰-

이 버스는 천진항이 종점이었다.

여기도 밥 먹을 데가 없다. 검멀레해변 쪽도 천진항도 온통 짜장면집 뿐...


12시 50분 나들목식당

한치물회에 밥 시켜 먹었다. 맛은 괜찮았는데 전복이 좀 상한 거 같았다. 반찬도 딸랑 김치 뿐이라 추천할 만한 곳은 못 된다.

밥도 먹었으니 여기서부턴 걷기로 했다. 원래는 우도봉을 다시 가려 했는데 반대 방향 버스는 없단다. 그래서 결국 다시 해를 또 보며 해안을 따라 걸었다.

걷다보니 이내 산호해변 서빈백사가 보였다. 모래가 아닌 산호라 느낌이 다르다. 물색도 이쁘고 해변도 넓어 이곳이 우도의 백미인 듯 하다. 내가 보고 우도 가고 싶다 했던 사진은 다 이곳 사진이었던 거 같다.

가마우지 같은 검은 새가 바닷가 바위 위에 잔뜩 있다. 뭐지, 저녀석들은?
나중에 찾아 보니 민물가마우지였다

좀더 와서 밥을 먹을 걸 그랬나 보다. 이곳에는 식당이 많다. 우도서 유명한 한라산볶음밥의 원조집 로뎀가든도 보인다.

 

바닷가에 말리는 새카만 해초는 감태란다. 화장품 원료로 쓰인다고. 자연산 미역인 줄 알았네.


하우목동항서 다시 버스를 탔다.
오후 버스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사람이 많다. 특히 중국인-

유진이가 추천한 카페 블랑로쉐를 지나며 보니 사람이 너무 많다. 역시 패쓰-

3시 25분 우도봉 버스정류장 도착

 

소나무 숲을 잠시 걸으니 너른 언덕이 펼쳐져 있다. 성산과 산굼부리를 섞은 듯 하다.
조금 오르니 성산이 보이는데 구름과 미세먼지에 희뿌옇게 보여 많이 아쉽다. 조금 더 오르니 우도의 모습이 들어와 절경이다. 지금까지 본 우도의 어떤 곳보다 좋았다. 진작 올라왔다면 끝까지 올라 한 바퀴 도는 건데 막배 시간 때문에 여유가 없다. 중턱까지만 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4시 10분 천진항

우도봉서 천진항까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만원 버스는 포기하고 그냥 걸어내려왔다.
근데 도착하고 보니 선착장 끝까지 사람이 어마어마하다. 배 타는 줄이 한 100미터 되나부다. 으~ 아까 버스 아저씨 말씀으론 오늘 한 만 명 들어온 거 같다했는데 정말 장난 아니다.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왔다.
정말 많이 기대한 곳이고 제주의 숙제 같은 곳으로 남겨놓은 우도였는데 곳곳의 쓰레기에 실망스럽기도 해서 좀 아쉽기도 하다.

점심이 부실했기에 맛있는 저녁을 찾아 종달리엔 엄마식당으로~

배가 불러 정자 옆에 차를 세워두고 마을 산책을 했다. 플레이스 엉물이라는 멋진 카페도 있고 의외로 이것저것 보이는 동네다. 대문이 없는 집들이 신기했다. 현무암 담이 처진 골목으로 들어서 학교를 돌아 나오니 다시 정자로 향하는 길이었다. 물에 길이 가로막혀 아쉽게 해변으론 가지 못했다. 이것도 태풍의 후유증이다.

일찌감치 숙소로 들어와 쉬기로 했다.
역시나 게스트하우스여서 밖은 바베큐&맥주 파티로 한동안 소란스러웠다. 옛날 같았으면 나도 저 자리에 있겠지만... 다 부질 없다 저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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