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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2019

제주섬돌레기 3/7: 비자림

by 튼튼이쑥 2020. 2. 12.

@ 2019.10.05. w 김선생님

 

 

 

숙소서 나와 해안길을 달리다 아침식사 간판을 보고 급히 차를 세우고 들어온 제주칼국수.
얻어 걸린 곳인데 전복죽 맛있네.^-^

 

 

 

8시 40분 비자림 주차장 도착. 지도만 보고 길이 이어지는 곳인 줄 알았는데 차도 끝이 비자림 입구고 그 옆에 너른 주차장이 있다.

 

 

카카오맵서 보고 입장 시간이 9시인 줄 알았는데 이미 매표소 문은 열려있었다. 입장료는 3,000원. 더 일찍 와도 좋았을 걸~

 

 

비자나무
초입은 너른 포장길이다.

 

포장된 길을 따라 걷는데 한낮이면 땡볕이었을 거 같다. 작은 비자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 굉장히 인공적인 냄새도 나고. '어, 뭐지?' 했다. 그러다 조금 걸으니 숲속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는 오른쪽 출구는 왼쪽인 걸 보니 한 바퀴 돌아나오는 거 같다.

 

 

여기서부터 숲길 시작

 

 

 

 

역시나 숲 안 화산송이가 깔린 흙길로 들어서니 좋다. 여길 보러 오는 곳이다 싶게. 숲 안 쪽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있었으나 비자림 이름에 맞게 정말 멋진 비자나무들이 많았다.
비자열매들이 땅에 떨어져 있는데 주워들으니 향이 진짜 좋다. 상쾌한 향이 난다. 숲에 들어서 맡게 된 좋은 냄새가 뭘까 했는데 비자열매 냄새였나 보다. 은행처럼 연한 겉살 속에 딱딱한 열매가 들어있다.

 

 

기둥 수피에는 덩굴식물들과 이끼가 덮였는데 그래서인지 외국 숲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육지의 숲과는 정말 다르구나-

 

 

귀요미 박새

 

갈림길에서 좀더 코스가 가 돌멩이길로 들어섰다. 돌멩이길이라 해서 긴장했는데 걷기에 나쁘지 않았다. 지나는 길에 귀여운 박새도 보이고... 정말 기분 좋은 걸음이었다. 아름드리 비자나무들이 더 많아져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사랑나무, 연리목
1번 비자나무, 새천년 비자나무

 

어느새 이곳의 1번 나무 새천년비자나무에 도착했다. 사랑나무인 연리목을 먼저 보고 나서 새천년비자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
연리목 vs 연리지
앉아서 숲을 느끼고 있자니 정말 평화가 느껴진다. 내가 이번 제주여행에서 정말 간절히 원했던 거다.

 

 

10시 35분 출구. 하루종일도 있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생각보다 짧은 코스였다.

 

 

 

11시 카페 마니, 홍차와 당근 케이크 먹으며 바다를 보고 있다.

비자림 산책이 좀 일찍 끝난 까닭에 바닷가 카페가서 널부러지기로 했다. 가장 가까운 곳은 평대리. 후기 많은 곳 사진 보고 그냥 찾아갔는데 아~ 전에 왔던 그집이네. 근데 또 옆집이 교연 언니의 추천 식당 벵디네.
구름이 많고 바람이 세게 불어 쌀쌀한 듯하지만 바다를 보고 싶어 야외 눕는 자리를 택했다. 전에 왔을 때는 사람이 진짜 많았는데 오늘은 정말 한산하다. 담요 덮고 누워 또다시 평화를 느꼈다.

 

 

 

12시 20분 벵디.
카페서 누워서 바라보니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시장기도 올라와 들어왔는데 둘이라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그것도 바다를 바라보는 자리~
날이 좀 선선해 그런가 차가운 돌문어물회 보다는 따뜻한 돌문어덮밥이 더 맛있었다. 밥도 밥통서 직접 담아다 먹는 거라 계속 갖다 먹어서 한 세 그릇은 먹은 거 같다.
한참 잘 쉬고 밥도 든든히 먹었으니 이젠 좀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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