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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집밥

새우탕

by 튼튼이쑥 2021. 11. 20.

시장 아저씨가 새우를 넉넉히 담아주신 덕에 생새우가 좀 남았다.
앞의 아줌마가 카드 결제 할 때 싫은 티를 팍팍 내시길래
눈치껏 얼른 온누리상품권을 미리 꺼내 손에 쥐고 있었던 게 신의 한 수였다.
2kg 샀는데 저울의 눈금이 2.3이 넘었다.^-^
새우젓도 거의 1.5배로~
내가 보기에는 좀 거시기해 보였는데
(큰통에 그냥 담긴 걸 삼지창으로 퍼서 주는데다가 보기에도 좀...)
엄마는 함참 눈여겨보시더니 맛 한 번 보시고는 냅다 1kg 담아 달라셨다.
집에 와 여쭈니 이건 진짜 집에서 담근 맛난 새우젓이라고 하신다.
전에 새우젓 사러 갔을 때는 내눈에 진짜 좋아보이고 깔끔하게 병에 담긴 것들은 짜기만 하다고 퇴짜놓으셨는데...
역시 시장은 엄마랑 가야 해~~~
그래서인지 올해 김칫소가 진짜 천연 단맛이 나면서 아주 감칠맛 폭발이었다.
김치망도 엄청 기대된다.

암튼... 그래서 생새우가 좀 남았다.
무도 많고-

엄니는 잘 되었다며
옛날에 외가에서 많이 끓여 드셨다던 새우탕을 끓이셨다.
고추장, 마늘, 파 양념이라 매우 간단하다.
무, 양파만 나박하게 썰어 다 넣고 끓이면 끝-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엄청 시원한 맛이다.
완전 별미다.
진짜 간단한디~~~

2만원에 무려 8마리 받아온 생꽃게도 좀 찌고
(5마리는 게장으로~)
저녁상이 해물 파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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