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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2017

전주 한옥마을 2/2

by 튼튼이쑥 2017. 1. 24.
@ 2017.01.24.



숙소를 나와 충남문을 지나 남부시장으로...

시장 안 골목에 숨은 현대옥을 찾았다.

생각보다 훨씬 비좁은 식당이었다.

보통 시장 안 식당들이 비좁긴 하지만

일자형 식탁이라니~

술집이 아닌 밥집에서 바에 앉긴 드문데...

그나마 한 자리 비어서 겨우 앉았다.

엄청 얼얼하게 매운 콩나물국밥을 정신 없이 먹고

경기전으로 갔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시고

조선왕조실록이 있던 곳.

검디 검은 기와와 흰 눈,

너른 정원의 고목들이

정말 멋진 곳이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반해버렸다.

이곳의 푸르른 풍경도 보고 싶어졌다.

전주에 다시 올 이유가 생겼다.

점심 때가 가까워 오니 사람들이 또 바글 거리기 시작한다.


오늘도 기생 옷을 입은 건장한 애들 때메 빵 터졌다.

하하하하하~ ^-^



앞에 위치한 전동성당은

우리나라 근대 초기 성당답게

붉은 벽돌이 참 고풍스럽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내부도 아기자기 예쁘다.

부속 건물들도 원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어

성당 부지만 따로 떼어놓으면

꼭 유럽 같다.

한옥마을과 나란히 동서양의 조화로움이다.

한옥마을 곳곳의 체험관을 돌아볼까도 하다

시간이 좀 애매해서 그냥 발길을 돌렸다.


운석군이 좋아라 할 빵 세트를 사러

PNB풍년제과 본점에 들러 한 상자 사들고 나왔는데

주차장에 오니 성미당 간판이 눈에 띄었다.

비빔밥 한 그릇 하고 갈까 하다

지난 번 전주까지 일부러 들러 먹었던

실망스런 그 비빔밥이 떠올라 그만두었다.

전주가 맛의 본고장이라는데

막상 뭘 먹으려 하니 딱히 먹을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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