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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2017

전라도로 고고 3/4 : 진도

by 튼튼이쑥 2017. 10. 7.
@ 2017.10.07. w 대구언니들

나오며 보니 어제보다 마음에 더 쏙 드는 숙소다.
진도에서 살아보기를 해보고 싶게 만드는...


돌아다니기 참 좋은 날씨다.

운림산방 앞 남도전통미술관서
잠시 전시 구경 후

남도예술은행 상설판매장서
미술품 경매에 대해 살펴보고

운림산방을 둘러보았다.
운림산방은 김정희 화파의 한사람으로
조선 말기 화단에남종화풍을 토착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소치 허련 선생의 거처 및 화실로,
소치 선생과 화가의 대를 이어가는
그 후손들의 작품이 전시된 문화공간이다.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뱃놀이 하던
예쁘고 작은 연못을 중심으로
잔디와 나무들이 푸르른 정원이
정말 멋진 곳이다.

바로 옆 진도역사관에서는
삼별초의 항쟁과 명량해전 같은
진도의 주요 사건 전시도 볼 수 있었다.


찜해놓은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아서
신호등회관서 어렵사리 밥을 먹고...


진도향토문화회관서 열리는 공연에
좀 늦게 도착
강강술래와 진도아리랑 공연은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전수관에서 강강술래 전과정을 제대로 한 번 배워 보고 싶다.

진도타워에 오르니 해남과 진도대교가 한 눈에 보인다.
저 물살 센 바다가 명량해전 격전지라니
가슴 뭉클했다.

이순신 장군께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어야 할 텐데...

진도 홍주 만드는 게 보고 싶어 양조장에 들렀으나
연휴로 문을 닫아 홍주 종류만 구경하고 왔다.

해안도로를 달리니 어느새 해가 기울었다.

세방낙조 전망대에 올라
바다가 새빨간 해를 삼키는 걸 바라보았다.
정말 멋진 낙조였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보름달이 환했다.
추석날 못 본 달을 이렇게 본다.

숙소로 돌아오다 산 너머 환한 빛에 이끌려 가보니
서망항에 갈치잡이배들이 엄청 환한 집어등을 켜고 있었다.
동해안 오징어잡이배들 보다 두 배는 환한 거 같았다.

숙소로 돌아와 맥주 위에 홍주 띄워 먹다보니
밤이 깊었다.
연휴도 진도 여행도 끝나간다니
정말정말정말 아쉽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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