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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2020

제주 1/6: 유채꽃밭을 찾아서

by 튼튼이쑥 2020. 5. 12.

@ 2020.01.27. w 윤언니

4시에 일어나 -.,-;; 두 시간도 채 못 잤다.
현정이네 집에 차를 두고
카카오택시 불러서 김포공항 왔더니 5시 15분이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

 

 

온라인 체크인 한 덕분에 수하물로 가방만 바로 부치고 3층 올라오니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반긴다.
10월에 패스트트랙 등록한 덕에 순식간에 들어와 보안 검색대 통과하고 나니 5시 40분이 채 되지 않았다.

 

 

이제는 카톡으로 이렇게 인터넷탑승권이 온다. 편하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정말 많다.
대중교통 안 다니는 시간인데 다들 뭐 타고들 왔을까-
생각을 잘못했다.
너무 이른 시간 비행기인 탓에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었다. 왕복해서 2만원, 집에서부터 택시 타고 왔다면 6만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니 그냥 2만원 정도 차이라면 9시 쯤 뜨는 비행기가 제일 나을 거다.
인간이... 한치 앞을 못 본다.

 

 

제주는 이번 주 내내 비 예보다.
어제 잠들기 전에 확인하고 택시 타고 오며 확인해도 제주는 지금 호우주의보에 강풍주의보다.
내릴 즈음 터뷸런스가 심하거나 재수 없으면 회항하는 거 아닐지...
뭐 아직까진 그런 소식 없어 다행인데 제주에 오늘 내일 150mm 폭우 예보도 있어 마음이 가뿐하질 않다.

이번 주 제주 간다니 비 소식, 다다음주 상하이 간다니 우한폐렴 난리 소식에 계속 기분이 다운되고 있다.

 

아직은 밖이 깜깜해~

 

6시 쯤 윤언니를 만나 수다 떨다가 20분에 각자의 게이트로-
난 3번 이스타항공, 언니는 14번 아시아나항공이다. 내가 5분 먼저 뜬다.

아침 먹고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음식 냄새가 너무 유혹적이다.
우린 도착해서 우진해장국 가려 하는데...
전처럼 대기가 많이 길다면 다른 데로 가야겠지?

일찍 체크인한 덕에 자리가 앞쪽이다.
가는 동안 해 뜨는 거 보고 싶다~
근데 너무 졸립다.

 

 

이륙할 때는 야경(?)이 선명하게 잘 보였는데 이내 구름 속이다.
창 밖이 그냥 허-옇다.

 

 

오래 걸렸다. 8시 다 되어 땅에 닿았다.
굉장히 천천히 조심히 내려오는게 느껴졌다.
좌우로 좀 흔들리긴 했으나 무사히 잘 착륙했다.

 

 

아~~~ 비도 비지만 바람이 진짜 장난 아니야. ㅜㅜ

 

 

 

이번에도 지난 번 이용했던 제주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차를 찾고 떠나려는데...

아아악!!! 스마트폰 거치대 차에서 안 갖구 왔어. 티맵 써야 하는데 망했다. ㅠㅠ

 

비가 너무 많이 와~~~

 

9시 5분 우진해장국

처음에는 줄 섰다가 물으니 카운터에 가서 번호표를 받아야 한단다. 주는 게 아니고 직접 집는다. 36번 번호표를 집었는데, 호출하는 걸 들으니 지금 12번 들어간다. ㅜㅜ
다행히 옆에 대기실을 마련해 놓았다.
작지만 비바람을 피할 수 있어 다행-
부르는 속도가 빠르다.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을지도-

9시 40분 드디어 입성~ 딱 30분 기다렸다.

 

 

대표 메뉴인 고사리육개장 먹어야지~
김희선몸국에서 먹었던 것이 국이라면 여긴 죽이다. 고사리로 꽉차있는데 고사리향은 거의 없고 은근하게 돼지국물 맛이 올라온다. 암튼 맛있다. 깍두기랑 겉절이도 맛있다. 청양고추&쌈장이랑 오징어젓갈도 잘 어울린다. 유명한 이유가 있다.

 

 

11시 20분 오리지날로맨스 카페


현정이가 알려준 게스트하우스 제주기역의 카페로 갔으나 겨울 비수기엔 휴업이란다. 결국 오다 지나친 협재 근처 바닷가 카페로 들어 왔는데 진짜 잘 들어왔다.

 

 

비양도와 바다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곳이다. 커피도 향 진하고 맛있었다.
멍 때리기 정말 완전 좋은 곳이다.

 

 

1시 10분 한림칼국수

아까 오다 한림항 쪽에서 본 곳인데 눈에 딱 띄었다. 보말칼국수를 드셔본 적이 없다는 윤언니 말에 차를 돌려왔는데 웨이팅이 40분, 우리 앞에 11팀이다. ㅜㅜ
그러나 기다리기로 했다.
풍림다방처럼 카카오톡 키오스크로 대기를 알려준다. 여긴 우진해장국과는 달리 대기 장소랄게 없다.
차에서 시간 때우고 있다 보니 1시 55분 드디어 우리 차례란 톡이 왔다.

기본 보말칼국수에 매생이보말전도 시켰다.
옆 테이블의 고소한 전 냄새에 결국 전도 추가~ 비 오니깐~~~
칼국수는 바다 내음이 많이 났지만 좀 간간했고, 전은 빠삭하고 맛있었으나 기름이 좀 많았다.

 

바람 많은 제주를 실감한 곳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신창풍차해안도로에 들어서니 2년 전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유채밭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달리는데 꼭 고래 같다. 멋지게 생긴 섬이다.

 

 

3시 30분 미쁜제과

 

 

차들이 많길래 들어왔더니 너무 북적인다.그리고 빵이 좀 비싼 듯...

 

 

고메버터프레첼 하나 샀는데 맛은 쏘쏘-

노을해안로를 달리다.

 

 

4시 20분 산방산랜드(용머리해안) 주차장

 

옆의 천막같은 곳에서는 해녀할머니들이 해산물을 팔고 계셨고 그 위 조금 높은 곳이 커피숍이었는데 선뜻 들어가게가 되지 않았다.

 

산방산 유채꽃이 유명하다 했는데 좀 실망했다. 카카오맵에 표시된 산방산 유채꽂 자리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용머리관광지 쪽으로 한참 내려오니 조금씩 유채밭이 보인다.

주차를 하고 하멜기념관 쪽으로 가니 그제사 블로그서 봤던 유채밭이긴 한데 사진과 실물 차이가 크다.
성산 유채밭에 다시 가야 할 듯.

 

산방산랜드에서 황우치해변 내려가는 이길이 진짜 멋있었다.

 

5시 5분 황우치해변

 

 

너른 해안과 병풍처럼 펼쳐진 산방산 풍경이 정말 좋다.

전망좋은 곳이라 그런지 쌩뚱맞은 곳에 카페가 있다. 사람도 제법 많았다.
근데 이제 바람이 차다. 해가 많이 기울었다.

서귀포로 향하는 길, 햇빛을 받아 빛나는 한라산 꼭대기 설경이 정말 멋있었다. 백미러로 보이는 반짝이는 해도 예쁘고.

 

 

6시 5분 아트스테이서귀포하버 호텔

트윈룸 3박 ₩121,352

 

 

#1022
방은 깨끗해 보이는데 수건도 부족하고 어메니티도 없다. 전화를 해도 아무도 안 받는다. 싼 게 비지떡인 건가...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프런트에 얘기했더니 얼른 가져다 주긴 했다.

 

 

7시 안거리밖거리

숙소서 가까운 곳에서 저녁 해결할 만한 곳을 찾아왔다. 걸어서 5분.
2인 이상 먹을 수 있는 정식이 1인 당 9천원인데, 옥돔구이에 돔베고기에 된장찌개, 달걀찜, 갖가지 나물들까지... 가성비 괜찮은 곳이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나니 노곤하다.
너무 일찍 일어났다.

오전에는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 괜히 왔나 했는데 오후가 되면서 비가 잦아들고 하늘은 파랗고 흰 구름이 흘러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치만 바람은~ 역시 제주는 바람의 섬이다 싶었다. 뉴스 보니 오후까지 비행기가 뜨지 못했단다. 아침에 착륙한게 다행이었던 거다.

있는 동안 날이 좀 좋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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