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1.28. w 윤언니
느즈막히 일어나 씻고 나오니 9시 반-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제주3대 김밥집이라는 오는정김밥이 있길래 들렀는데, 포장만 가능한 곳이다.
서로 다른 맛 김밥 세 줄 예약-
11시~11시 반 사이 수령하란다. 시간 지나면 그나마도 안 준다고...
그래서 계산은 받을 때 하란다.
10시 남매네왕갈치
제주사랑방을 찾아왔는데 상호가 바뀌었단다. 상호도 바뀌고 시장 안에 있어서 한참 헤맸다. 10시부터 한다는데 아주 딱 맞춰왔다.
상호가 바뀐 건지 주인이 바뀐 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갈치 전문점으로 바뀐 거라는데 보아하니 단체 받으려고 바꾼 거 같기도.
오는 길에 매일올레시장에서 중국인 단체객들을 많이 봤는데 그들이 타겟일지도. 우한폐렴 탓에 그들 옆을 지나는데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고 피하게 되었다.
성게미역국 먹으러 왔는데 갈치집이라 약간 실망...
미역국 시키긴 했는데 간간했다. 반찬도 그닥. 가성비 좋다 해서 온 곳인데 비싸고...
시장을 돌다보니 성게미역국 만원 하는 집들이 보인다. 굳이 찾아오지 않고 지나다 사람 많은 집 들어가는 게 나았을 듯.
올레시장의 원래 이름은 매일시장이었던 거 같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쫌 기네.
용현시장 규모, 그보단 좀 큰 듯. 오전 시간이라 상점이 문을 다 열지는 않았으나 역시나 시장 구경은 재밌다. 오후에 오면 더 좋을 듯. 전통시장에 관광지 시장을 더한 느낌이다.
시장을 벗어나기 전에 3천원 주고 귤을 한 바구니 샀는데 완전 꿀맛~♡..♡
11시 15분 김밥 수령
김밥집은 먹을 데가 없는데 대신 옆집서 라면이나 커피 주문하면 김밥 먹어도 된다고 되어 있다. 기생인가... 공생이라고 해야 하나?
호텔로 돌아와 인터파크 톡집사에 올린 글을 봤는데 답이 없다. 두 시간 다 되어가는데... 전화했더니 연결이 안 된다. 연휴 끝 첫 영업일이라 폭주인가 보다.
아침에 학교서 전화가 왔었다. 중국 진짜 갈 거냐고. 공문 와서 보고해야 한다고. ㅜㅜ
고민하던 차에 결정타를 날리는구나~
일단 호텔들 취소. 쑤저우랑 상하이 마지막 숙소는 무료고. 상하이 첫 숙소는 확실치가 않다. 거기는 예약할 때는 아고다 통해서 하는 거에 환불 불가랬는데 그래서인지 예약이 확실치 않았고, 예약 확정이래 놓고는 무료취소 떴었다. 아- 머리 아파- 일단 그것도 취소. 항저우 호텔은 환불 불가 상품이라서 철회 요청 보내 놓았으나 부킹닷컴서 처리가 안 된다면 호텔로 메일 보내봐야지...
막상 상하이 행을 취소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쓰리구나~!!!
어디갈까 고민하다 꽃 보며 쓰린 맘을 달래기로 했다.
위미리 동백나무군락지로 향했다. 근데 도착하고 보니 제주동백수목원이다. 500m 차이가 있다. 아~ 이 내비게이션 진짜 적응 안 돼. 카카오맵 보며 가니 마을 입구다. 여기도 아닌 건가. 다시 블로그 글을 검색하니 아까 거기 맞나 보다. 그래서 다시~~~
12시 반 제주동백수목원
입장 ₩4,000
날씨가 진짜 변덕스럽다. 아까까지는 해나서 반짝이더니 어느새 흐려진다. 그래도 비도 안 오고 바람이 안 불어 좋다. 그리고 기온이 따숩다.
제주동백수목원은 동백나무 자체는 아름드리라 멋지지만 꽃이 하나도 없다. 바닥에 꽃잎이라도 쌓여 있으면 좋으련만... 많이 아쉽네.
수목원 자체의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둥그렇고 잘 가꾸어진 빽빽한 동백나무 숲 안에 들어가니 미로 같이 느껴진다.
여기 동백꽃은 분홍이다. 전에 보던 것들과는 좀 다른 것 같다.
표 받는 분에게 물으니 아까 갔던 곳이 위미리 동백나무군락지가 맞단다. 마을 길이 좁다고 가르쳐 주어서 아까 갔던 마을 입구 정자 있는 곳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김밥 먹고 본격적으로 마을 탐방 시작. 오는정김밥은 집 김밥 같고 깻잎김밥은 깻잎이랑 마요네즈, 프라이드치킨 같은 튀김 맛이 났다. 멸치김밥은 고추장멸치볶음이랑 밥을 먹는 맛. 전체적으로 맛있었으나 그닥 특별하진 않았다.
위미리 동백군락이 있는 이곳은 작은 마을이고 키 큰 동백나무가 둘러진 멋진 곳이었다. 올레코스 중 한 곳이라 조랑말 이정표가 계속 보였다.
이곳의 동백은 아주 키가 크고 붉은 꽃이다. 아직 다 피지 않아 아쉽지만 검은 현무암 담과 어울려 아까 갔던 수목원에 비해 훨씬 좋았다. 나무에 치유되는 느낌-
한바퀴 돌고 나니 2시 반이다. 차에 타기 전 주차장 앞 집에 좌판을 늘여놓으셨길래 한라봉과 레드향을 한 봉지씩 샀다. 합해서 만원. 상품성이 떨어지는 작은 것들이라 말해주지 않으면 그냥 귤 같다.
아~~~ 진짜 상큼하고 맛있다. 작아도 준치라더니 작아도 한라봉, 레드향이다. 인천서 사먹던 것들 보다 훠얼씬 맛있다.
정원수처럼 보이는 귤나무에 있던 노랗고 큰 귤은 하귤이란다. 저렇게 두었다가 장마 오기 전에 따먹으면 맛있다고. 귤이 여름에도 난다니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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