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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2020

월미공원 산책

by 튼튼이쑥 2020. 7. 14.

@ 2020.07.14.

월미공원에 처음 오른 건
어렸을 적 아버지와 함께였다.
아마 인천 시민의 날이었던 거 같다.
그때 당시에는 군부대가 있던 곳이라
그날 하루만 개방을 한 거였는데
긴 줄을 섰다가 군부대 버스를 타고 꼭대기까지 갔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월미공원에 오면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각박했던 그 시절에... 생각해 보면... 아빠는 우리에게 재미난 경험을 많이 시켜주려고 하셨었는데... 그땐 그것도 부족하다고 느꼈다.
참 많이 애쓰신 거였는데...


비가 내리고
그치고
많이 덥지 않아서


오랜동안 문 닫혔다 다시 연 월미공원 한 바퀴 걷기로 했다.
역시 난 월미공원을 제일 사랑하는가 보다.
너무 좋다-


그동안은 가지 않았던 성벽 쪽으로 올랐는데
문화관이랑 기념비가 있다.
문화관은 코로나19로 폐쇄되었지만
애들이랑 오게 된다면 체험학습 코스로 넣어도 좋을 거 같다.


해군 기념비 주변에는 무궁화 나무가 가득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직 꽃은 피지 않았는데 맺히 봉우리들을 보니 여름내내 이쁘게 수놓을 듯 하다.


제1주차장서 공원을 향하는 길 느낌이 진짜 좋다.
다음부터는 제1주차장을 이용해야겠다.

아- 진짜 저 은하레일은 볼 때마다 흉물스레 느껴진다.
돈이 수백억 들어도 그냥 철거가 답이다 싶다.


비 온 뒤라 그런지 풀내음이 강하다. 나무향도 참 좋다.

달마다 보이는 꽃이 다르다.

루드베키아

개망초

산수국

비비추



이곳이 좋은 이유는 50년간 출입통제구역인 덕에 나무랑 숲이 울창하다는 거~


항구와 바다가 보이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돗자리 펴고 맛난 거 먹고 눕기 좋은 곳
애들 데리고 와서 여기서 점심 먹었던 기억이 난다.


숲 속 카페가 따로 없다.

이런 건 언제부터 있었던 거지?
사진 찍고 놀기도 좋다.



올 때마다 새롭고
올 때마다 더 좋다.



걸었더니 기분이 상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