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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2017

황사가 있어도 우리는 달린다

by 튼튼이쑥 2017. 5. 7.
@ 2017.05.06. w 성모언니

밀양 위양지 - 양산 홍룡사&폭포 - 양산 통도사 서운암


새벽잠을 떨치고 4시에 출발

가는 도중 편의점에 들렀는데

메론맛 우유가 오늘도 없었다.ㅜㅜ

바나나맛 우유를 먹으며 달려

5시 반쯤 도착

해가 뜨지 않아 일출을 기다리며

위양지의 상징 이팝나무가 잘 보이는

포토존으로 갔다.


역시나 사진가들로 명당 자리는 이미 동난 분위기


삼각대 줄 사이에서 쪼그리고 앉아

팔각대를 이용하여 나름 열심히 찍었는데

해가 도와주질 않아 원하던 그림은 못 건졌다.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는 걸 보며

양산으로 향했다.

언제나 경치 좋은 곳은

사진하는 사람들, 등산하는 사람들, 관광객 순으로 몰린다.

등산객들 오기 시작하면 자릴 떠야 한다.

곧바로 관광객들까지 몰리면 정신 하나도 없고

나가는 길도 무척 복잡하다.

이게 언니와 내가 새벽잠을 떨치며

여행다니는 이유다.

우리도 한창 사진반 활동할 땐

새벽 일찍 좋은 자리잡으려

한밤중에 모여서 출발했었다.^-^


해가 떠도 흐리기에 안개인가 했는데

황사다.

오늘 전국이 최악의 황사라더니 정말 그렇다.



아침으로 사온 사발면과 삼각김밥은 제쳐두고

밀양 온 김에 전통시장 단골집 돼지국밥에 들러

섞어국밥 한 그릇 했다.

어제 이사하셨다는데

좀더 큰 골목 쪽이라 바로 찾았다.

식당이 확실히 넓어졌으나

사람 많은 것도 맛도 그대로다.

작은 사장님이 어제 온 무례한 서울 사람에 대해

계속 얘기하며 분을 삭이지 못하셨는데

알고 보니 설거지하는 싱크대서 고추 씻는다고

동영상 찍어 올린다고 난리였단다.

헐~~~~!!!

지네 집은 그럼 설거지 씽크 따로

재료 손질 씽크 따로 있나?

얘기 전해 듣기만 하는 나도 어이가 없었다.


통도사 가는 길에 들른 홍룡폭포는

절과 함께 있는 계곡 폭포였다.

가물어서 그런지 물줄기는 가늘었지만

충분히 멋진 경관이었다.

양산 통도사에서 쭉 올라가면 서운암이다.

서운암 위로는 야생화가 가득한 산책길이다.

지금은 이팝나무와 금낭화가 한창이다.

금낭화가 그리 가득한 곳은 처음이었다.


장경각까지 오르니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정말 멋지다.

옷칠한 기둥과 기와로 웅장하게 지어진 장경각 안에는

도자기 대장경이 가득하다.

미로 같은 대장경 사이를 다니는 경험도 좋았다.

수도암 주차장에서 점심&낮잠을 즐기고...


주차장에 내려오니 된장, 고추장을 판다.

서운암에 가득한 장독들에서 익은 것이라 그럿지

맛이 진짜 좋았다.

짜지 않은 감칠맛의 된장과

자연의 단맛이 느껴지는 고추장은

절로 상추쌈 생각이 나게 했다.

집에 있는 된장, 고추장 다 먹으면

택배로 주문해야지~


통도사로 내려오니

초파일 뒤라 그런지 등이 가득하다.

아이들 좋아할 울라프부터

황태덕장 생각나게 하는 목어등까지...

멋있었다.

역시 통도사는 큰절이다.

다시 한 번 느끼고 왔다.




대구로 다시 오는 길에

황금빛의 보리밭에 들렀다.

금호강 대부잠수교 옆인데

작년 가을에 코스모스가 가득했던 곳이다.

멋지다 이런 곳...

오늘도 이렇게 멋진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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